Don't forget! 테르미니 2013. 11. 11. 07:01
그 어떤 긴 긴말보다도 그 어떤 말주변보다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눈빛, 그거하나면 충분하다. -응답하라 1994 제5화 차마 하기 힘든 말- 세상 모든 관계는 익숙해지고 결국엔 당연해진다. 선물의 가장 강력한 힘은 그 익숙하고도 당연한 관계를 새삼 설레고 감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선물을 고르고 카드 문구를 고민하며 그에게 마음을 쓰는 사이 어느새 그 사람은 나에게 다시금 새삼스러워진다. 그리고 그 마음이란 반드시 전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익숙하고도 당연한 관계가 급기야 무뎌짐으로 퇴화돼 버린다면 이제 그 어떤 선물도 뒤늦은 노력도 의미없다. 아무관심도 받지 못하고 베란다 귀퉁이에서 바짝 시들어버린 난초에게 때늦은 물과 거름은 소용없는 일이다. 관계가 시들기 전에 서로가 무뎌지기 전에 선물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