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빌링팀에 대해 알아보자 -3

빌링팀에 들어가면 어떤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

회계부서와는 다른 부서일까?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아마 빌링이라는 업무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학생 및 취준생이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들이 가장 많다고 본다.

 

가장 아래 질문부터 해결해보면,

1. 빌링부서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원래 소규모 로펌이나 변호사 사무소 등에서 비서나 경리 업무를 맡은 분들이 빌링을 같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빌링이라는 업무 자체는 고수준의 지식이나 높은 업무레벨을 요하지 않는다는 것의 반증일 것이라 생각한다.)

 

대체적으로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과 booking(복식부기)업무가 있으므로 기본적인 회계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invoice를 청구할 때, 접대비, 식대, 교통비까지 함께 정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경비 처리에 대한 세법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접대비 영수증 처리 한도 등)

아참 invoice를 청구하며 진행하는 세금계산서 관련 간단한 세무지식도 업무상 필수일 것이다.

그리고 다수의 클라이언트...의 회계부서와 통화를 해야하기 때문에(송무 담당의 경우 직접 돈을 내는 사건 당사자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필요하겠다.

해당 사건의 수임료, 자문료 관련해서는 클라이언트-빌링부서-변호사의 관계라고 보면되고 그 '다리' 역할을 잘 수행해내야 하는 것이다.

 

2. 회계부서와는 다른 부서일까?

개인적으로 빌링부서는 회계, 재무팀 산하에 있는 회계 admin 급 업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빌링 specialist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고, 이것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업무상 다루는 계정과목들도 외상매출금, 미수금 등 매출 관련 부분만이 전부이기 때문에 회계부서가 하는 다양한 계정과목을 다뤄볼 수도 없다.

결론적으로 로펌들은 특유의 업무량(사건 건수가 많기 때문에) 때문에 빌링팀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작은 로펌들은 회계, 빌링, 추심을 다 합쳐서 경리 직원이 다 하겠지...)

 

3. 빌링팀에 들어가면 어떤 커리어를 쌓을 수 있나?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일단, 변호사가 로펌을 옮기거나 사무소를 독립해서 차린다고 해서 빌링직원을 데려가진 않는다.

-로펌에서 일한다면 변호사들과 완전 분리되어있기 때문에 얼굴을 마주할 기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 업무상 커리어 패스를 한번 생각해보아야 하는데, 빌링팀이라는 부서가 일반 기업에는 대부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직하기가 쉽지 않다.

-로펌 빌링부서에는 여직원 수가 많고, 근속년수(첫직장이 끝직장..)가 높은 경우가 많다는 부분이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대체적으로 로펌들이 연봉과 복지가 괜찮아서 근속이 높은 부분도 있다.)

 

다년의 경력을 쌓았을 경우, 다른 방법으로는 경력을 낮추고 다른 기업의 회계부서로 이직하는 방법이 있다.

참고로 로펌들의 경우 아직 보수적인 부분이 많아, 부서간 이동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다.

 

다음 편에서는 로펌 회계팀에 대해 알아보는 편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